많은 분들이 1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갑자기 늘어난 비용에 놀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주범은 바로 난방비였습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요즘이라지만 급작스럽게 올라버린 난방비에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난방비가 오른다 얘기는 있었지만 막상 관리비를 내려고 보니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도대체 이렇게 난방비가 폭등한 이유가 무엇인지, 절약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난방비 도대체 얼마나 올랐을까?
난방비의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3차례나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 2020년 대비 평균 38% 나 인상되었습니다. 난방비를 비롯해 온수, 등유 등의 값도 상승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 Mcal(메가칼로리) 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은 3월 65.23원에서 4월 66.98원, 7월 74.49원, 11월 89.88원으로 세 차례 인상되었고, 이 수치는 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오른 것으로 열요금이 1년에 세 차례 인상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2022년 4월, 7월, 11월에 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열 요금도 함께 올랐습니다. 주택용 열요금은 현행법상 가스요금이 상승할 때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덩달아 같이 오른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집 난방 일일 사용량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배포한 세대 난방 일일 사용량 확인 방법 안내문 공유합니다.
난방비 폭등 이유
그렇다면 도대체 난방비가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몇 가지로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난히 추운 겨울
올 겨울은 최강한파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날씨가 추운 탓에 보일러 등 가동률이 높았고 따라서 난방비가 상승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2. 도시가스 단가 인상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으로 인해 기준원료비가 인상되었고 결과적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2.7원 인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난방비도 오르게 되었습니다.
3.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변화
2022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방 끝날 것이라 했던 예상을 뒤엎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작스럽게 올랐고 지금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역시 유럽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의 22년도 평균가격이 1년도 대비 128%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환율상승까지 맞물리며 우리나라의 난방비 상승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난방비 절약방법
난방비 폭등과 관련하여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직접 난방비 절약방법 꿀팁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정리한 방법 외에도 담당기관에서 배포한 자료라 그런지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난방비 고지서를 받고 나니 할 수 있는 만큼 난방비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1. 실내 적정온도 맞추기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도~20도 정도입니다. 집이 크거나 외풍이 심할 때 등 좀 더 높은 온도로 맞춰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온도를 높이지 말고 실내온도는 18~20도를 맞춰둔 후 발열내의, 수면양말, 카디건 등으로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외풍 최소화 하기
현관문이나 창문의 좁은 틈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 찬바람은 실내 온도를 금세 낮춰버립니다. 외풍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창문에 뽁뽁이 붙이기, 커튼 달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패딩커튼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커튼을 다는 것만으로도 실내온도를 1~2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3. 실내 열기 유지하기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차가운 외풍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닥에 핫팩을 깔고 그 위에 카펫을 깔아 두면 온도가 일정 수준 유지됩니다. 또한 난방 시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여 따뜻한 공기의 순환을 해주는 것도 실내 열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보일러 올바른 작동방법 알기
보일러를 작동시키면 난방수를 데우는데 제일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 외출을 할 때는 실내를 적정온도로 유지해 주고, 장기간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것이 아니라 외출모드로 돌려주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방은 보일러의 분배기를 잠가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단열 페인트, 단열 스프레이, 문풍지, 난방텐트 등 각종 단열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실내를 적정 습도인 40~50%로 유지해 주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는 난방비를 비롯한 에너지 활용 등 좋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번씩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슬프게 한 난방비 폭등 이유와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난방비가 오름세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내서 추운 겨울 잘 이겨내 봅시다. 모두 파이팅입니다!